아이들 보호하려다 총 맞은 할아버지…美 총기 난사 비극

25일 메인주 루이스턴서 총격으로 숨져

은퇴 후 볼링 즐겨…세 아들과 여섯 손자 둬

며느리 “외출 전 항상 자식에게 포옹해 줬다”
지난 25일 미국 북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 노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BBC는 루이스턴에 사는 밥 바이올렛(76)이 총기 난사가 벌어지던 볼링장에서 함께 있던 아이들을 보호하려다 사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인 루시도 총격으로 다쳤다.
정비공 일을 하다 은퇴한 바이올렛은 볼링을 즐겼고, 수년 전 청소년 볼링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세 아들과 여섯 손자를 뒀으며, 여가 시간 가족들과 함께 볼링을 했다.

바이올렛은 최근 손자들이 볼링하는 모습을 찍기 위해 새 스마트폰을 살 돈을 모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며느리 카산드라는 “외출하기 전 항상 자식에게 포옹과 뽀뽀를 해주셨던 분”이라며 “손주들을 정말 사랑했다”고 회고했다.

앞서 지난 25일 루이스턴에 있는 볼링장과 식당에서 총격이 발생해 18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육군 예비역 로버트 카드(40)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격 중이다.
당국은 용의자가 무장한 것으로 보고 루이스턴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는 명령을 내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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